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무현 타임 표지 합성사진'을 SBS자회사가 방송에 내보내 논란이 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이를 보도했다.
'타임'은 18일(현지시간) ‘가짜 타임 표지가 한국에서 논란을 일으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기사는 “2003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린 타임 아시아판 표지 사진을 SBS가 잘못 방송해 한국에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문제가 된 사진이 원래 'Hello, Mr. Roh(안녕하세요, 노 대통령)'라고 돼 있던 표지 문구를 ‘Go To Hell, Mr. Roh(지옥에나 가라, 노대통령)’로 바꿔놓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베'를 ‘4chan’의 한국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영어권 웹사이트인 '4chan'은 이용자들이 다른 웹사이트나 이용자를 공격하거나 관심을 받기 위해 협박 게시물을 올리는 등의 행위로 악명이 높다. 타임은 “SBS가 전에도 일베에 여러 번 속았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SBS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고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