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덴마크 모델 올리케 호이어를 ‘너무 크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취소해 국제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호이어는 신장 178㎝, 허리 24인치, 44사이즈에 가까운 마른 체형으로 유명한 올해 스무 살 모델이다.
호이어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일본 교토에서 열린 2018 루이비통 쿠르즈 컬렉션 쇼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다시 돌아간다”고 적었다. 지난달 파리에서 루이비통 쇼를 위한 피팅을 보고 무대 출연이 확정돼 일정에 맞춰 일본에서 체류 중이었다.
그러나 쇼를 며칠 앞두고 다시 피팅을 마친 뒤 자신의 프랑스 에이전트로부터 충격적인 연락을 받았다. 루이비통 캐스팅 디렉터가 호이어에 대해 그가 “매우 부풀어 오른 배, 부은 얼굴을 가져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물만 먹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튿날에는 에이전트로부터 루이비통이 캐스팅을 취소했다는 소식까지 들었다.
호이어는 “매우 모욕적인 경험이었다. 이런 행위를 결코 ‘정상’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그들은 어린 소녀들에게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즐기고 있으며 섭식장애를 극단적으로 강요하게 될 것”라며 모델계에서 이미 횡행한 섭식장애를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