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교수 연구팀이 비행 후 지속되는 귀 통증이나 귀가 먹먹한 증상 때문에 병원을 방문, ‘기압성 중이염’ 진단을 받은 5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항공우주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에어로스페이스 메디신 앤드 휴먼 퍼포먼스(AMHP) 4월호에 게재됐다.
기압성 중이염은 갑작스러운 기압의 변화로 발생한다. 스쿠버 다이빙 후나 비행기 여행 후 심한 귀 통증을 느끼거나, 귀에 물이 찬 것처럼 먹먹한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귀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이 같도록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관' 주변이 부어 정상적인 이관의 개폐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비행기가 착륙할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도착 후 장기간에 귀 먹먹함을 호소하게 된다.
조사결과 기압성 중이염 환자 2명 중 1명 이상(51%)이 콧병을 갖고 있었다. 기압성 중이염과 콧병이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이들의 기압성중이염 및 콧병에 따른 치료 기간은 평균 7일이었다.
나머지 환자 중 약 40%도 콧물이나 코 막힘 증상이 있었고, 코 내시경검사 결과 코 점막이 부어있는 경우도 9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행기에서 기압성 중이염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착륙 직전에 미리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는 방법이 있으며, 이착륙 시 잠이 들면 귀가 압력을 조절하는 기회를 놓치므로 가급적 깨어있는 것이 좋다.
귀마개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마개는 소음을 차단해주기도 하지만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조절해 귀의 통증을 줄여준다. 코를 막고 귀에 힘을 주어 이관을 열어주는 발살바법을 시도해도 좋다. 아이들은 사탕을 빨게 하거나, 유아의 경우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젖꼭지를 물리면 도움이 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