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구학회, 염증성장질환자 화장실 이용 배려 캠페인 진행

입력 2017-05-19 12:54

대한장연구학회(회장 진윤태·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9일 ‘세계 염증성장질환(IBD)의 날’을 맞아 서울 지하철3호선 교대역사(1역장 김복현)에서 ‘화장실 우선 이용 배려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

염증성 장질환을 알리고 환자들의 고충에 대한 공감을 확산해 긴급한 화장실 이용이 필요한 염증성장질환 환자가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캠페인은 역사 내 화장실 문에 우리 주변의 누구라도 염증성장질환 환자일 수 있음을 알리고, 이들을 위한 화장실 우선 이용 배려를 부탁하는 광고 순서로 진행됐다. 

방문간호 전문기업 ‘바야다코리아홈헬스케어’가 운영하는 시민 복합 휴식공간 ‘스마트로’ 공간을 활용, 생소한 염증성장질환이 어떤 질환인지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행사도 가졌다.

아울러 환자들이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알리고 줄을 서지 않고도 화장실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양보해 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홍보물도 배포했다.

진윤태 대한장연구학회장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수시로 찾아오는 급작스러운 복통, 설사 등 증상 때문에 야외 활동이나 사회생활에서 위축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아,공공 화장실 이용 시 환자들이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지칭하는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관에 생기는 만성 염증으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고 국내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대한장연구학회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62.7%의 환자가 공중 화장실 이용 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혹은 가사에 지장을 받는다(63.1%), 질환으로 인해 소득이 감소했다(49.6%), 치료비 부담으로 삶의 질이 저하됐다(47.4%)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