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물품 사기로 수사를 받던 10대가 수사 중 또 같은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휴대폰을 팔 것처럼 속인 뒤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월20일부터 5월3일까지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휴대폰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허위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 37명에게 총 101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지난 3월24일 인터넷 사기 혐의로 검거돼 불구속 수사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 4월11일 친구의 계좌를 이용해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돈은 옷과 신발 등을 사는데 모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원 송치처분 전력이 없고 개선의 기회를 주고자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수사 중 또 사기범죄 저지른 10대 입건…경찰 "개선의 기회 줬는데"
입력 2017-05-19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