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사중창단 포르테 디 콰트로가 한국에서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으로 인기가 높은 포르테 디 콰트로는 1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한국형 크로스오버를 알렸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4명의 힘’을 뜻하는 이름이다.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연극인 이벼리로 구성돼 있다.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고훈정을 제외하면 무명에 가까웠지만 방송 이후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김현수는 “이렇게 많은 분들께 내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고, 고훈정은 “우리가 열심히 할수록 크로스오버 팀들도 많이 생기고 그만큼 팬층도 두터워 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들이 ‘팬텀싱어’ 우승 이후 4개월만에 클래식 레이블 데카에서 발표한 첫 앨범은 14곡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유명 크로스오버 작곡가 프레드릭 켐프가 작곡한 ‘스텔라 론타나’와 ‘단 한 사람’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작곡가들의 곡이 수록됐다. 19일 오프라인 앨범 발매에 앞서 음원은 이날 정오에 공개됐다. 다른 멤버와 달리 체계적인 음악 공부를 하지 않은 이벼리는 “음반을 녹음하고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음악적으로 좀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지난 7일 수원을 시작으로 7월 30일까지 14개 도시에서 16회 투어를 가진다. 6월 8~10일 서울 공연은 티켓 예매 15분에 매진됐으며 다른 도시들 역시 잇따라 매진을 기록중이다. 손태진은 “콘서트는 포르테 디 콰트로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며 “개인 또는 한 팀으로서 역량을 쏟아내겠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