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오늘의 국민일보입니다.
▶[투데이 포커스] 치유의 광주… ‘37년 恨’ 눈물로 씻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탄에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37)씨가 목멘 소리로 추모사를 마치자 그를 따뜻하게 포옹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다 예정에 없이 단상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2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통합과 위로의 자리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13분간 이어진 기념사에서 민주주의 쟁취, 국가의 존재이유에 대한 성찰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고 모든 국민이 통합의 미래로 나아갈 것을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흔들리는 검찰·법원… 개혁이 살길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우리 사회에서 법을 집행해온 검찰‧법원 등 재조(在曹) 법조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간 막중한 권한을 휘둘러온 두 기관은 최근 크고 작은 사건에 엮이며 국민 신뢰를 잃어 개혁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일단 검찰은 외풍에, 법원은 내풍에 시달리는 모양새입니다.
▶'특검의 칼' 다가오는 트럼프 '탄핵 사정권' 들어서나
미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 수사를 결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사정권’에 공식적으로 진입했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 내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회에서 탄핵 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석현 특사 만난 트럼프 北압박 속 ‘평화’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특사로 파견한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금은 대북 제재와 압박 국면이지만 여건이 성숙되면 관여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 북한 핵 문제와 한‧미 동맹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