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SAS 팬들, 레너드 부상 입힌 상대 센터 고소

입력 2017-05-18 16:16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카와이 레너드.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팬들이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를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센터 자자 파출리아를 고소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8일 “샌안토니오 경기의 시즌권 보유자, 지역 기념품 가게의 소유주 등 일부 팬들이 파출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 전했다. 팬들은 파출리아의 위험한 플레이 탓에 ‘빅매치’였던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미리 구입한 티켓 값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소송을 걸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15일 열린 서부 컨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3쿼터 초반 20점차로 앞서다 경기를 내줬다. 특히 레너드가 슈팅 후 착지과정에서 파출리아의 발을 밟아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난 뒤 역전을 허용했다. 파출리아는 레너드의 다리 사이로 불필요하게 발을 깊게 집어넣어 부상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레너드는 2차전까지 불참했고 샌안토니오는 시리즈 2연패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였다. 레너드의 3차전 출전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16일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위험한 플레이였다. 고의로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감옥에 간다”며 파출리아를 맹비난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동부 컨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17대 104로 꺾고 올 시즌 플레이오프 9연승을 달렸다. 르브론 제임스가 38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케빈 러브가 32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