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시청 경비실 리모델링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

입력 2017-05-18 00:07

권위적이던 경기도 안양시청 앞 경비실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지난해 12월 시청사 앞마당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준 이후 공원 이용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 수용, 경비실이 카페 ‘시청마당’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안양시는 시청 정문 경비실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청마당은 깔끔한 유리 벽면에 확 트이는 야외 데크, 접이식 유리창과 벽면 징크와 벽돌이 어우러져 밝고 산뜻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시청마당에는 수유방과 화장실, 카페와 간단한 먹을거리 등의 각종시설을 설치해 시청광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특히 카페는 ‘안양시니어클럽’의 노인 바리스타 어르신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돼 어르신 일자리 창출의 부수 효과까지 덤으로 주어졌다. 

 안양8동에 사는 정모(45)씨는 “딱딱해 보이던 회색빛 경비실의 콘크리트를 걷어내니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멋진 공간이 생겼다”며 “시청 앞 공원과 카페에 가족들과 함께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필운 시장은 “청사 앞 공원에 이어 이번에 휴식공간까지 마련됐다”며 “작은 전시회나 음악회 등을 준비해 아름다운 인문도시 안양의 진정한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 2000년 시장 관사를 ‘예절교육관’으로 리모델링해 다도와 관례·제례·상례 등 우리 전통문화 교육과 예절수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양=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