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 서울 제압

입력 2017-05-17 23:05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 FC 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승부차기 접전 끝에 8-7로 승리한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FC 서울을 꺾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부산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정규시간과 연장 120분 동안 0대 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대 7로 이겼다. 지난해 FA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서울은 부산에 덜미를 잡히며 대회를 마감했다.

 부산은 선수비-후역습 전술로 서울을 상대했다. 서울은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지만 오히려 부산에게 역습을 허용하면서 위험을 자초했다. 양 팀은 후반들어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노렸다. 부산은 허범산과 김문환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서울은 박주영은 불러들이고 데얀을 넣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부산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양팀은 모두 3번째 키커가 실축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는 아홉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부산의 김문환이 성공시킨 반면 서울 윤일록이 찬 슛은 골대 위를 넘어갔다. 

 FA컵 8강전은 울산-상주, 전남-부산, 성남-목포시청, 광주-수원·제주 승자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경기 결과

▲포천시민구단 0-1 목포시청
▲경남FC 1-2 울산현대
▲강원FC 0-1 성남FC
▲광주FC 3-0 아산무궁화
▲대전시티즌 1-2 전남드래곤즈
▲부천FC 0-2 상주상무
▲FC서울 0<7 PSO 8>0 부산아이파크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