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재 경호원 “문재인 대통령께 누 될까 걱정… 이제 일상으로”

입력 2017-05-17 16:16

뛰어난 외모로 국내외 네티즌을 사로잡은 문재인 대통령 경호원 최영재씨(36)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사람일 뿐이라며 “제가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17일 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신변을 위협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첩보를 받고 자발적으로 경호를 시작했다. 특전사 후배 9명이 뜻을 같이 했다. 문 후보의 경호를 위해 개인사업도 잠시 중단했다. 숙박, 식비 등 경호와 관련된 모든 경비는 스스로 해결했다.

용인대 경호학과 출신인 최씨의 경력은 화려하다. 특전사 장교로 10년간 복무하며 대테러 교관임무를 수행했다. 레바논과 아랍에미레이트에 파병을 다녀왔고 파병 당시 요인경호와 고공침투 교관임무를 수행했다. 무도는 공인 11단이다.

최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오로지 문재인이란 사람이 좋아서 모인 지지자의 한 사람일 뿐이다. 수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이 분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혼신을 다해 지켜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곁에서 지켜드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크나큰 영광이다. 저희는 저희의 몫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문 대통령의 당선 직후부터 잘생긴 외모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선 ‘외모 패권주의’라는 유행어가 생겨났고, 해외 언론마저 ‘한국의 새 대통령 보디가드’로 최씨를 소개했다.

최씨는 이에 대해 “아마 그만큼 문 대통령님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그분이 우리의 자랑이었듯, 우리가 그분에게 자랑이 되었으면 한다. 이런 관심과 조명이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일편단심을 드러냈다.

앞으로 청와대를 지키는 최씨를 만날 수 있을까. 최씨는 잠시 휴식을 갖고 토익 강사인 아내를 돕는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최씨는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최씨는 “이제 국민의 몸이시다. 건강하셔야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 만드실 수 있다. 건강하십시오”라는 진심 어린 말을 남겼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