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식 부작용, 미세부위는 주사로 개선

입력 2017-05-17 16:15

빈약한 얼굴 부위에 볼륨을 채워주는 시술에는 필러와 지방이식술이 있다. 필러가 인공적인 물질을 주입하는 것과 달리 지방이식의 경우 자신의 엉덩이, 복부, 허벅지 등에 축적된 지방을 채취해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많은 양의 볼륨이 필요한 경우 필러보다 효율적이고, 자신의 몸에서 채취한 지방을 주입해 거부반응이 적은 장점이 있다.

여러 장점이 있는 지방이식술이지만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염증으로 피부가 붉어지고 부기가 계속되거나, 이식한 지방이 석회화가 되어 딱딱해지기도 한다. 또한 지방이 고르게 이식되지 않거나 이식 후 생착률의 개인차에 의해 피부 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특별히 통증이 있는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지방이 뭉쳐 만져지거나 아래로 처지면서 부자연스러운 얼굴이 되어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

김윤희 연세아르미안의원 원장은 “지방이식은 정교하게 적절한 양을 이식하면 부작용 우려가 낮지만, 생착률이 낮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방을 과다하게 이식하는 경우 부작용의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만약 시술 후 3~4주 이상이 경과 한 후에도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되면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보다 가급적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지방의 섬유화가 계속되고 피부 조직과 유착될수록 교정이나 재수술이 더 까다로워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이식부작용을 교정하는 방법은 양상에 따라 다르다. 감염 등으로 발생한 염증 증상의 경우 항생소염제를 통해 우선 치료한다. 피부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석회화 전의 지방이 뭉친 경우, 특히 눈꺼풀이나 미간ㆍ이마ㆍ볼 등 수술로서 제거하기 힘든 미세한 부위인 경우 ‘지방이식제거주사’로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착이 심한 상태로 석회화가 되거나 많은 양의 지방이 덩어리지고 처진 경우라면 흡입 또는 피부를 절개해 지방을 제거하는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 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국소적인 문제는 지방을 분해하는 주사시술로 간편하게 개선이 가능하지만 안전한 약물 사용과 섬세한 시술 노하우가 요구된다. 본원의 경우 눈지방제거주사 등을 직접 개발한 노하우와 함께 부정 출혈 , 함몰 등 근육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만을 사용한다”며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지방세포, 안면부 조직 등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도 충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