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시 자주 되묻는 나, 혹시 보청기를 해야 할까?” 난청 자가진단 해봐야

입력 2017-05-17 11:02 수정 2017-05-18 14:00

가족들과 함께하는 5월, 다같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가 대화를 가끔 놓치거나 몇 번이고 상대방에게 되묻게 된다면 난청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난청은 어느 날 갑자기 들리지 않는 돌발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바로 알아채고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난청이 오래 지속되고 그 정도가 심해질수록 개인의 삶의 질에 심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우선, 난청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면 사람들과의 만남을 꺼리게 되고 우울증이나 사회적인 고립을 겪게 된다. 또한 청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소리 자극이 적게 전달되어 말소리 분별 및 인지 기능이 퇴화 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난청은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만큼 난청의 조기 발견은 중요한 문제다. 난청의 발견 및 조치가 빠를수록 더 이상의 청력 손실을 예방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병원에서 청력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 전에 먼저 다음의 리스트로 청력 상태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각종 무선기기가 발달하면서 나이든 사람들의 전유물일것만 같던 난청은 젊은 연령층으로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위의 리스트에서 2개 이상의 문항에 “예”라고 대답했다면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난청이 확인되어 보청기가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장비, 전문적인 인력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방문해야 한다. 보청기는 전체적인 소리를 증폭하는 일반 증폭기와 달리 청력의 손실 정도와 형태에 따라서 개개인에게 맞추는 피팅 과정이 필요하다. 개인에게 최적으로 적합된 소리는 뇌를 자극해 난청이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 주지만, 잘못 조절된 보청기를 착용하면 말소리 인지에 오히려 방해를 초래할 수 있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의 황혜경 대표원장은 ‘보청기의 브랜드나 가격도 중요하겠지만 난청의 조기 발견과 적기 청각재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믿을만한 청각전문센터를 찾아 상담하라’고 전했다. 또한 청각장애 등급 소유자는 보장구 보조금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으니 난청이 의심된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했다.

청각학 석·박사로 구성된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에서는 세계적인 다양한 보청기 브랜드를 취급하며 난청인의 청력, 생활 환경, 개인의 요구를 고려해 적합한 보청기를 추천하고 있다. 또한 실이측정이 가능한 성능분석 장비 등의 최첨단 청각장비를 이용해 객관적인 분석을 통한 조절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