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대학 축제에서 여성 댄서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채 몸에 맥주를 뿌리며 춤을 추는 장면이 보기 불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학에 다닌다는 한 학생은 "여성의 성 상품화가 너무 심하다"며 국민일보에 사진을 제보했다. 대학 축제 무대의 노출 수위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성인인 대학생의 축제인데 좀 어떠냐'는 의견과 '대학 등록금을 왜 저렇게 쓰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팽팽하다.
17일 독자 제보 메일과 소셜미디어 영상에 따르면 A대학은 전날 오후 늦게 DJ가 노래를 틀고, 댄서가 춤을 추는 무대를 가졌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당시 영상에는 짧은 반바지와 탱크톱을 입은 여성이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무대 바로 앞 객석에서 함께 춤을 추며 열광하는 학생 목소리도 들린다.
이를 알려온 제보자는 "거의 수영복 차림으로 여자들이 올라와 춤을 추고 몸에 맥주를 들이붓고 섹시 춤을 췄다"고 불편해했다. 이어 "이런 장면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했다"면서 "환호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에서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여러 대학에서 전문 여성 댄스팀을 초대해 무대를 가진 뒤, 이를 촬영한 직캠(일반인이 직접 찍은 영상)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찬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