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측근 겨눈 군검찰, 전격 압수수색…정권교체 효과?

입력 2017-05-17 10:47
국민일보 DB

군검찰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보좌했던 현역 육군 대령을 겨냥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장모 대령이 근무했던 방위사업청 C4I(군 지휘통신체계) 사업부서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이 벌어진 건 16일이다. 당초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군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오랜 기간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고 청와대에 재직 중인 김관진 실장의 최측근을 민간 검찰도 아닌 군이 직접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장 대령은 방위사업청에서 C4I 사업을 담당하는 팀장으로 근무하며 관련 업체로부터 수백만원대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군검찰은 방위사업청과 함께 관련 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장 대령 휘하 직원들의 자료를 모두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령은 김관진 안보실장의 2군단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현재 C4I 부서가 아닌 방사청 다른 부서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도 16일 방사청 다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물자계약팀 임모 주무관 사무실을 수색해 휴대전화와 PC, 문서 등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임 주무관이 방산업체 등에 정보를 흘려 편의를 제공했다고 보고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일부 금품수수 등 비리행위도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