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파견한 문희상 특사가 17일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국익, 정당성, 절차를 중시하겠다는 말을 전해 달라는 대통령 당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희상 특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특사를 보내 재협상을 공식 요구하는 것은 오버"라며 "하지만 국민의 뜻은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일 간에 빨리 만나자는 게 대통령의 뜻이어서 셔틀외교 복원 의사는 꼭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희상 특사 일문일답
- 대통령 친서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겼나?
"전달하기 전에는 공개할 수 없다. 친서, 잘 전달하고 오겠다."
-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나?
"특사를 보내서 재협상하자고 한다는 건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닌가? 특사는 특사일 뿐이다. 친서를 전달하고 국민의 뜻이 이렇다는 건 전할 것이다."
-한일 셔틀외교 복원 얘기도 나오는데, 셔틀외교도 공식적으로 제안하나?
"네. 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정부 방침도 그렇고 앞으로 자주 그리고 빨리 만나자는 게 기본 취지니까. 또 대통령의 뜻도 그렇다. 그 말씀은 꼭 전할 거다."
- 한일 정상외교 일정도 정하나?
"그건 그만… 이 정도만."
- 대통령께서 특별히 당부하신 말은?
"신문에 다 나온 대로다."
- 당부하신 말 간단히 정리하면?
"새로운 정부 출범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 외교 방향, 국익 위주로, 맞춤형으로 하겠다라는 말을 꼭 전해 달라. 그리고 앞으로의 외교는 정당성, 국민적 절차, 이것을 중요시하겠다라는 말씀도 꼭 전해 달라, 이렇게 당부하셨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