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빛과 푸른 빛의 두 다이아몬드 귀고리가 1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5740만 달러(약 640억원)에 팔려 귀고리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서양 배 모양의 이 귀고리들은 완벽하게 똑같은 모양을 갖고 있다. 색깔은 서로 다르다. 아폴로라는 이름의 하나는 푸른색을 띄지만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의 귀고리는 분홍색이다. 둘은 각각 14.5캐럿과 16캐럿으로 남아공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해 만들어졌다.
소더비 경매의 데이비드 베넷 수석경매사는 "색이 들어 있는 다이아몬드 자체가 희귀한 데다 푸른색과 분홍색의 각기 다른 색의 귀고리 한 쌍은 더더욱 찾기 힘들어 이러한 가격이 놀랄 만큼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팔린 귀고리는 각각 경매에 나왔는데, 둘 다 익명의 아시아인 한 명이 사들였다. 그는 이 귀고리 한 쌍을 계속 보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폴로 블루는 14.54캐럿으로 선명한 푸른 빛깔이다. 푸른 다이아몬드가 분홍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하다. 낙찰가는 4250만 달러(473억8750만원)이었다. 아르테미스 핑크는 16캐럿으로 매우 높은 투명도를 지녔다. 1550만 달러(172억8250만원)에 낙찰됐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