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교황청 특사로 김희중 천주교 의장 파견

입력 2017-05-16 16:49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서구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방문, 김희중 대주교와 이야기를 나눈 뒤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교황청 관계 증진을 위해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 의장을 특사로 파견한다.

청와대는 16일 "교황청 외교사절 한국 파견 70주년을 기념해 특사를 파견 한다"며 "이번 파견을 통해 교황청의 고위인사들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황청에 별도의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교황청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기반을 강화하고자 하는 새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황청 특사 파견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과 독일 특사 파견에 이어 4번째다.

앞서 김희중 의장은 대선날인 9일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 "새 대통령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분열된 사회를 통합해 주길 바란다"며 "새로 선출된 대통령도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 등을 잘 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사회가 더 이상 분열되지 않도록 소통해야 한다"며 "새로운 대통령은 좀 더디더라도 우리나라를 위해 국민 모두를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야 한다. 국민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