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 켈리 교수가 본 문재인…"오바마 같다" (영상)

입력 2017-05-16 15:38
사진=카타르 알자지라 유튜브 캡쳐

BBC 방송사고로 유명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예의바른 교수님 같다" "오바마 대통령과 닮았다"고 평가하며 이를 당선 요인으로 꼽았다.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된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 진행자가 '한국 국민이 문 대통령을 뽑은 이유'를 묻자 켈리 교수는 "문 대통령은 곧고 강직한 사람으로 보인다. 예의 바르고 신중하며 교수님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신중함과 품격 있는 말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닮았다"며 "또 상당히 청렴하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켈리 교수는 문 대통령과 경쟁한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연약(weak)했다. 한국의 트럼프라 할 수 있는 보수당 후보(홍준표)는 트럼프가 인기가 없는 이곳에서 트럼프 같은 이미지로 관심을 끌려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는 "대선을 휩쓸 유력 후보였던 중도 성향의 후보는 TV토론에서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켈리 교수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를 비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며 "성격이나 이념적인 측면에서 두 사람은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진중하고 꼼꼼한 정책가로 오랫동안 정책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며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대담하면서 변덕이 심하고 무모한 정책 변경을 하는 경향이 있다. 두 사람이 서로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