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부상에 사령탑 신경전도 ‘점입가경’…보스턴, 동부 결승 막차

입력 2017-05-16 13:46
그렉 포포비치 감독. AP뉴시스

카와이 레너드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령탑 간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날 동부 컨퍼런스에선 보스턴 셀틱스가 컨퍼런스 결승행 막차에 탑승했다.

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16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빅맨 자자 파출리아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파출리아는 전날 서부 컨퍼런스 결승 1차전 수비 과정에서 슈팅 후 착지하는 레너드의 다리 사이에 발을 집어넣었다. 레너드는 파출리아의 발을 밟고 코트에 쓰러져 2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경기 후 파출리아의 고의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다.

포포비치 감독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위험한 플레이였다. 고의로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감옥에 간다”며 “파출리아가 수비 과정에서 한두 걸음 앞으로 내딛는 움직임은 부적절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골든스테이트의 마이크 브라운 감독 대행이 파출리아를 감쌌다. 브라운 감독 대행은 “파출리아는 더티 플레이어가 아니다. 샌안토니오의 라마커스 알드리지도 스테픈 커리에게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는 “터프한 플레이는 농구경기의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아이재아 토마스(앞)가 동부컨퍼런스 결승을 확정한 뒤 백업센터 켈리 올리닉과 포옹하고 있다. AP뉴시스

보스턴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최종 7차전에서 워싱턴 위저즈를 115대 105로 꺾고 컨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동부의 제왕’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보스턴은 2012년 이후 5년 만에 컨퍼런스 결승무대를 밟게 됐다.

보스턴의 결승 진출로 올 시즌 NBA 각 컨퍼런스 결승전은 정규리그 1, 2위 팀 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