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경찰 치고 도망간 음주 운전자… 시민이 추격해 잡았다

입력 2017-05-16 11:44
사진=국민일보DB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20대 운전자가 시민과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음주운전 단속 경찰관을 치고 도주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모(2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이날 오전 12시 20분쯤 광주 북구 삼각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불응하고 경찰관 김모(57)경위를 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이 음주 단속을 하는 것을 보고 300미터 앞에서 차량 주행 방향을 바꿔 도주를 시도했다. 김 경위가 앞을 가로막자 차량으로 친 뒤 달아났다.

온몸으로 차량을 막은 김 경위는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를 목격한 택시기사와 시민은 박씨를 7㎞ 정도 추격했으며 광산구 한 공원에서 붙잡았다.

박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93%의 만취 상태였다. 또 지난달 초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