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대만과 태국 방송사들의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데 힘입어 관광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대만 드라마 ‘필취여인(必娶女人)’이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데 따라 부산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이 전년대비 96.8% 증가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부산에서 촬영한 태국 드라마 ‘아내’가 현지 공영방송 채널3에서 4월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또 대만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아이완커’ 촬영분이 5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아이완커’ 제작팀은 지난달 부산에서 촬영한데 이어 이달에도 부산을 찾아 관광지로서 부산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이번 촬영은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부산의 바다와 펍(pub)문화, 기장 대변항, 자갈치시장 등을 촬영할 예정이다. 이번 촬영분은 다음달 2회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
시는 TV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활용한 홍보의 파급효과가 매우 큼에 따라 해외 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덕분에 올 1분기에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만명) 대비 7.7%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한국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3.2% 증가에 그친데 비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중 태국은 1만7840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510명보다 55%, 대만은 3만8377명으로 지난해 2만7886명보다 37.6% 더 많이 부산을 찾아 드라마 방영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방송 촬영 유치뿐만 아니라 현지 관광시장의 동향을 파악해 적극적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1일 대만 타이베이에 부산관광홍보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에는 일본 오사카, 8월에는 중국 베이징에 부산관광홍보사무소를 잇따라 개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서 촬영한 대만, 태국 드라마 여파로 관광객 줄이어
입력 2017-05-16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