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첫 비공식 일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인 숙명여고를 찾았다. 여중‧여고 동창인 손 의원도 함께 했다.
손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날. 노 스승의 눈물을 보면서 우리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며 “첫 날 일정을 스승님께 내 주신 김정숙 여사께 감사드린다. 스승의 날에”라는 짧은 글과 함께 김 여사가 10일 취임식 이후 첫 비공식 일정으로 모교를 찾았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를 공유했다.
같은 날 중앙일보는 숙명여고 62기 기대표를 맡고 있는 김 여사가 스승의 날이자 동문 기대표 회의가 있던 15일 숙명여고를 깜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스승의 날도 다가오는데 오늘 꼭 가보고 싶다”며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학교가 있는 서울 도곡동으로 향했다. 취임식 때 입은 순백의 원피스와 자수가 들어간 재킷 차림 그대로였다. 김 여사는 “교통통제 없이 막히면 막히는 대로 가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에 없던 김 여사의 깜짝방문에 기대표 회의는 순식간에 축하행사로 바뀌었다. 김 여사의 은사였던 이정자 명신여학원 이사장은 영부인이 돼 돌아온 제자의 손을 잡고 “잘 오셨다”고 운을 뗀 뒤 “내가 학교를 이렇게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던 것이 오늘을 보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동문들은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선생님이 눈물 흘리는 걸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다. 김 여사는 “여성으로서 어떤 태도를 갖고 살아야하는 지 이 곳에서 6년 동안 선생님들께서 가르쳐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 자리엔 이 이사장과 동문인 손혜원 의원도 함께 있었다. 손 의원과 김 여사는 숙명여중과 숙명여고 6년간 함께한 동문으로 절친한 사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