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십정뉴스테이 계약해지 이후 사업성사 가능할까 “108억원 손실분 반영 평당 830만원 예상”

입력 2017-05-15 18:09 수정 2017-05-16 07:37
인천도시공사가 지난 11일 뉴스테이 1호 사업지인 십정2지구 뉴스테이 계약회사인 ‘마이마알이’에 사업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과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5일 논평을 통해 “10일로 예정된 6500억원의 펀드조성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이유라는데, 사업자와 지역 주민들의 인천시에 대한 반발과 비판이 거세다”며 “이번 십정2지구 사업 계약 해지는 애초에 인천도시공사가 성과에만 집착해 불투명하고 졸속으로 사업자를 선정했기에 예견된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 사업 성공을 위해 유정복 시장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한 전시행정의 결과”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제는 이번 계약해지로 108억원의 금전적 손해가 뉴스테이 계약회사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인천도시공사는 책임을 민간사업자에 떠넘기면서 사업자는 다시 선정하면 된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두 달 전 유정복 시장이 원도심을 살리겠다며 발표한 ‘동인천 르네상스’ 사업도 마이마알이가 시행사라는 점에서 실패 가능성이 커졌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또 “인천도시공사는 사업자 재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자는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지금 계약해지를 안할 경우 대책마련이 쉽지 않아 긴급처방을 한 것”이라며 “노조에서도 이를 수긍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거나 벤처캐피탈 성격의 마이마알이측이 다시응찰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108억원의 손실분을 감안할 경우 평당 가격은 830만원 수준이 될 것이지만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가 보증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어 성공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