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작업에 착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셧다운을 지시했다. 올해는 6월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3~6월 4개월간 셧다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는 '주범'으로 불리는 노후 석탄발전소를 아예 가동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뮬레이션은 이럴 경우 어느 정도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을지 가늠해보는 작업이다. 응급대책이지만 내년부터 해마다 시행될 조치여서 정확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수치로 말할 수 있겠지만,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6월은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여서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3~5월에 석탄발전을 안 하면 미세먼지는 확실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은 우리나라 미세먼지 발생량의 13~14%를 차지한다. 이 부분이 줄어드는 것”이라면서 “전력수급 문제도 봄가을은 큰 지장이 없을 걸로 본다”고 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