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관저로 이사 당일 찾아온 민원인에게 대접한 건 라면이 아니라 족발, 비빔국수, 방울토마토였다.
지난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싸는 중 찾아온 민원인에게 김정숙 여사가 라면을 대접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민원인이 "정경유착 때문에 못살겠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었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라면이라도 드시고 가라"며 민원인을 사저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하지만 JTBC 프로그램 ‘정치부 회의’의 최종혁 기자는 14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 혼자 이사를 준비하는 날 여사의 파격 행보를 직접 눈앞에 목격했다"면서 "그런데 팩트가 틀렸다. 여사께선 ‘라면 먹고 가시라’라고 했지만 실제로 자택에서 이들을 위해 내 준 건 라면이 아니라 족발과 비빔국수 그리고 방울토마토 한가득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한 60대 여성은 아침부터 빌라 단지 입구와 뒷동산을 오가며 “국토부의 정경유착을 해결해 달라. 배가 고프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었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김 여사는 “왜 배가 고프다 그런데? 왜?”라며 이 민원인 여성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라고 말했다. 김여사와 함께 자택에 들어 간 민원인은 수분 뒤 컵라면을 들고 나왔다.
이 민원인은 박근혜 정부에도 같은 민원을 계속 넣었지만, 경찰에 제제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번에는 들어줘서 앞으로 찾아오지 않겠다고 말한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