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해외 특사…홍석현·이해찬·문희상·송영길·조윤제

입력 2017-05-14 22:19 수정 2017-05-14 22:22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국 특사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12일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특사를 파견키로 했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미국에 홍 전 회장을, 중국에 이 전 총리를, 일본에 문 의원을, 러시아에 송 의원을 각각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럽연합과 독일의 특사로는 조윤제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회장은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하는 등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현지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전 통리는 참여정부 시절 당선인 중국특사로 파면된 이력이 있으며, 문 의원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은 이력이 특사 파견에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송 의원은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으로 인천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한‧러 교류협력에 기여한 공로가 특사 낙점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주영국대사를 역임한 유럽지역 전문가로 전해졌다.

각국 특사와 함께 나갈 특사단도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사단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주미국참사관, 박선원 안보상황단 부단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특사단에는 심재권·김태년 민주당 의원과 신봉길 전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갈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본 특사단에는 원혜영·윤호중 민주당 의원, 서형원 전 주일본공사,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특사단에는 정재호·박주민 민주당 의원,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럽연합 및 독일 특사단에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 조문환 전 국민성장 사무국장, 임창순 전 주독일공사,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는 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신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오는 15일 각국 특사와 특사단 명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