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탄 문 대통령 향해 "대통령님~" 부르자 생긴 일(영상)

입력 2017-05-15 05:00

“아까 누가 날 불렀어요?”

“대통령님~”을 애타게 부르는 여성의 목소리에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반응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날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 모습이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은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서둘러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때 주변에 있던 한 여성이 문 대통령을 향해 애절한 목소리로 “대통령님”이라고 외쳤다.


주변 소음에 묻혀 여성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 문 대통령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이 여성은 “가셨어. 못 찍었어”라며 아쉬워했다.

그때였다. 엘리베이터 밖으로 다시 나온 문 대통령이 "아까 누가 날 불렀어요?"라고 말하며 여성을 향해 환하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여성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감사합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이니,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말했다. ‘이니’는 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문재인’의 끝 글자 ‘인’을 따서 부르는 애칭이다. 여성의 말에 주변에서는 웃음을 터트렸다.


동영상을 찍은 이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인스타그램 관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스타그램에 “취임식 때 깜짝 라이브했던 영상입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신줄을 놓은 관리자 절규를 감당하실 분들만 플레이”라는 멘트와 함께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8만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고,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며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고,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