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첫 만남 앞둔 교황 "그의 말에 귀 기울여 공감대 찾을 것"

입력 2017-05-14 13:34
국민일보=DB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그를 전향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그의 말에 귀 기울여 평화를 위한 기반을 찾겠다"고 밝혔다.

교황은 오는 24일 바티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교황은 이날 파티마 기적 10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포르투칼 파티마로 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서나 종교에서 전향시키려는(proselytizing) 것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말을 정중하게 들을 것"이라며 "나는 (먼저) 듣지 않고 결코 그 사람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동을 앞두고 두 사람이 어떤 의제를 논의할 것인가에 대한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교황은 "이민이나 환경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은 내가 할 수 없는 정치적 계산이자 종교적 영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적어도 조금은 열려 있는 문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평화구축에 관해 공통의 기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