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2000㎞ 이상 치솟은 것으로 관측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14일 북한 평안북도 일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도쿄 방위성에서 기자들을 만나 “고도 2000㎞에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은 “일반적인 미사일 각도보다 높은 궤도로 발사하는 ‘로프티드 궤도(lofted trajectory)’ 방식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 미사일 고도가 2000㎞ 이상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방위성의 분석처럼 고도 2000㎞까지 치솟았을 경우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나다 방위상은 “미사일이 30분 동안 800㎞를 비행해 동해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5시27분 평안북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이 관측한 비행거리는 약 700㎞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고도 71㎞까지 치솟은 뒤 폭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