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에… 한국당 "文, 환상 버려야" 국민의당 "北, 망상 버려야"

입력 2017-05-14 10:53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정부 출범 닷새 만인 14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야 3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북한 정권에 대한 문재인정부의 단호한 행동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정부 출범 나흘 만에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정권을 잡았다고 북한이 달라질 것이라는 환상을 즉시 버리고 북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 문제에 불확실한 입장을 조속히 정리해 내부의 갈등과 논쟁을 종식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국민의당은 구두논평에서 "북한은 자꾸 뭔가 얻으려고 하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며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 미묘한 시점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의아하고 의문"이라며 "평화는 국가 존립의 전제조건이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빨리 파악하고 외교·안보 시스템을 가동해 평화가 안착되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다. 지금 새 정부가 들어서고 뭔가 기조 변화가 필요한 단계에서도 이러한 도발을 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걸 우리 당에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북한 정권 유지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NSC가 소집되고 대북 메시지가 나올 텐데 엄중하게 대처하되, 북의 무모한 도발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대화의 틀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새 정부의 대북 기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