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서도 활약한 ‘시민의 눈’… 활동후기 살펴보니

입력 2017-05-14 09:15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표함을 지키고 투개표 참관에 나서서 부정선거 시비 논란을 줄였던 ‘시민의 눈’이 올해도 공정한 대선을 위해 힘을 쏟았다. 투표함 및 투개표 과정을 감시하고 집계표를 확인하는 ‘시민의 눈’, 인터넷 및 SNS에서 허위사실 유포, 거짓 선동, 역사적 사실 거짓 폭로 등을 바로잡기 위해 선플 운동을 전개하는 ‘시민의 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뛰어다니는 ‘시민의 발’ 등 세 갈래 진행됐다.


이번 대선에서 ‘시민의눈’ 회원들은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해 개표 상황을 휴대전화로 생중계하거나 개표를 위해 투표용지가 쏟아낸 투표함을 다시 확인해 혹시라도 남은 표가 있는지 살펴보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시민의눈 홈페이지 캡처

시민의눈 홈페이지 캡처

현재 ‘시민의 눈’ 홈페이지에는 활동을 마친 회원들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사전투표함 지킴이 활동을 한 회원은 “선관위 건물의 사전투표함이 봉인된 방은 CCTV까지 돌리면서 관리되는 데 반해 관외투표함은 CCTV 촬영이 불가능한 일반 사무실 한 켠에 무방비로 보관되고 있었다. 매우 우려스러웠다”고 전했다.

투표참관인과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한 활동가는 “기본적인 투표요령을 숙지하지 못한 분도 많았고, 미리 명부번호를 체크하지 않고 오시는 분이 많았다”며 “단순히 투표율만 높아진다고 개선되는 부분은 아니며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선거 과정을 보고 느낄 때에야 개선될 수 있는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인호진 인스타그램

가수 스윗소로 멤버 인호진도 참여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민의 눈 회원임을 인증하며 “스스로 충분한 준비가 덜 됐다는 자책과 불규칙한 생업환경, 그리고 자칫 당일 현장 참여시 신성한 현장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을 것이 염려돼 조용히 마음으로 응원하고 공명정대한 5월 9일과 10일이 되기를 기원했다”며 “사전투표일부터 밤낮없이 고생하신 전국의 시민의 눈 회원들께 진심어린 박수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시민의 눈은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제도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 1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서명이 10만 명에 도달할 경우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50만 명에 도달하면 정치권에 선거법 개정안 공동발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