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이한 악수 습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할 때 상대방을 자신의 쪽으로 세게 잡아당기곤 한다. 상대방 손등을 툭툭 치는 행위를 반복할 때도 많다. 미국 리더십 연구가 로버트 E. 브라운이 말한 악수 유형에 따르면, 상대방을 잡아당기는 악수는 '자기 뜻대로 상황을 통제하려는 욕망이 강한 악수'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특이한 '트럼프 악수'에 각국 정상들은 '피해자(?)'가 되곤 했다.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격하게 악수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표적 사례다. 무려 19초 동안 어색하고 긴 악수가 지속되며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으로 끌려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아베 총리는 격렬한 악수가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눈을 돌리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에서 지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2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트럼프가 악수를 청해올 때 먼저 왼팔로 트럼프의 어깨 부위를 잡고는 악수를 시작했다. 왼팔이 버텨준 덕인지 트뤼도 트럼프 쪽으로 끌려가지 않은 채 정상적인 거리를 두고 악수를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3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수를 아예 무시당하기도 했다. 사진기자들의 요청과 메르켈 총리의 악수 제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못 들은 척 정면을 주시하기만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쯤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악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명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