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추정 조은화양 어머니 “끝이 아니다, 남은 8명을 모두 찾아야 한다”

입력 2017-05-13 22:04
지난 11일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미 4층 수색과정 도중 발견된 조은화양의 유품. 세월호 미수습자가족 제공

세월호 선체에서 13일 수습된 유골이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조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기쁘고 축하할 일이 아니다. 정말 다행인 일”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씨는 ‘괜찮으시냐’는 지인의 위로에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나머지 8명 미수습자 다 찾고 나서 9명 가족 함께 엉엉 울자”고 말했다. 아직 딸을 찾지 못한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이씨를 껴안고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씨는 “끝이 아니다. 이제 남은 8명을 모두 찾아야 한다. 다윤이도 꼭 돌아온다”고 했다.

 이씨는 “가족을 찾지 못한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 딸을 찾았다는 마음을 표현하면 안 된다”며 다른 가족을 먼저 챙겼다.

 조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DNA 감식 등 최종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