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에서 13일 수습된 유골이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조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기쁘고 축하할 일이 아니다. 정말 다행인 일”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씨는 ‘괜찮으시냐’는 지인의 위로에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나머지 8명 미수습자 다 찾고 나서 9명 가족 함께 엉엉 울자”고 말했다. 아직 딸을 찾지 못한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이씨를 껴안고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씨는 “끝이 아니다. 이제 남은 8명을 모두 찾아야 한다. 다윤이도 꼭 돌아온다”고 했다.
이씨는 “가족을 찾지 못한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 딸을 찾았다는 마음을 표현하면 안 된다”며 다른 가족을 먼저 챙겼다.
조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DNA 감식 등 최종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