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관계자가 “여건이 되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콩 펑황TV는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국 국장이 최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 국장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미 간 ‘반민·반관’ 형태의 1.5트랙 대화를 마치고 서우두 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났다.
최 국장은 ‘향후 트럼프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조건이 성숙되면 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토머스 피커링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무슨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피커링를 만났으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또 대화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섰는데 대화 준비를 하느냐, 새 정부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좀 더 지켜봐야 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북한은 핵을 포기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미소만 지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北측 “여건 되면 트럼프정부와 대화하겠다”
입력 2017-05-13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