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2년 만에 EPL 우승 확정

입력 2017-05-13 11:28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오른쪽 다섯번째)이 13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더 허손스에서 2016-2017 EPL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AP 뉴시스

첼시가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더 허손스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 전에서 바추아이가 후반 37분 터트린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첼시는 28승3무5패(승점 87)를 기록해 2위 토트넘(23승 8무 4패·승점 77)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고 올 시즌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첼시는 2014-2015 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EPL 정상에 오르게 됐다. 통산 6번째다.

이날 경기에 코스타 아자르 페드로 파브레가스 등 주전 선수를 모두 가동한 첼시는 초반부터 WBA를 압박했다. 하지만 슈팅 정확도가 낮았다. 정확히 날린 슈팅도 수비와 골키퍼에 번번히 막혔다. 그 결과 WBA는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에도 첼시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분 모제스의 감각적인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6분 파브레가스의 중거리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WBA도 역습에 나섰다. 후반 25분 론돈이 골키퍼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수비에 걸리며 골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27분 샤들리 날린 슈팅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는 후반 29분 아자르와 페드로를 빼고 윌리안과 바추아이를 투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37분, 바추아이가 후반에 교체 투입된지 6분 만에 골을 만들어냈다. 바추아이는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첼시의 우승으로 콘테 첼시 감독은 EPL에서 우승을 맛 본 4번째 이탈리아 출신 감독이 됐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큰 성취를 이뤘다. 선수들은 이번 시즌 뭔가를 해내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