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북한 '사이버테러 등 동아시아위협' 지목

입력 2017-05-13 11:23
북한이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세계위협평가 보고서에 사이버테러, 대량살상무기(WMD), 동아시아의 위협요인으로 지목됐다.

미 국가정보국은 우선 북한 정권이 2014년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미국 기업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했으며,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이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국은 WMD와 군사력 부문에서 북한 항목을 따로 분류했다. 북한이 WMD를 활용한 역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미국 및 동아시아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란, 시리아 등에 미사일 및 관련부품을 수출한 전력을 볼 때 위협 확산이라는 북한의 의도는 명백하다고 국가정보국은 분석했다. 다만 국가정보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 배치에는 다가섰지만 아직 시험발사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전했다.

북한은 아울러 동아시아의 위협요인으로 거론됐다. 보고서는 북한이 군사훈련의 현대화, 단거리미사일 개발 등으로 재래식 군 전력을 증강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