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국 중국 방문은 언제? 일본은 글쎄...

입력 2017-05-13 10:41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 정상과의 전화통화를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이들 국가를 방문, 정상외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최근 수개월간 진공 상태였던 우리 정부의 정상외교를 정상적으로 재개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과 북한의 거듭되는 고강도 도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에 대한 적극 대응이 한층 필요한 시점이다.

일단 문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중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국 문제,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등에 대해 재협상 또는 비용 부담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기존 한·미동맹의 지속 강화발전 방안 외에 이들 문제가 핵심현안으로 떠오를 방침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역시 시급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양국 교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만큼 이를 복원하는 일은 문재인정부의 큰 현안이다.

문제는 일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긴 했지만 일본 방문은 한 적이 없다. 다만 올 하반기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이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안부 합의 등을 놓고 양국 간 이상기류가 나타날 경우 방일은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2개월 여만인 2013년 5월 초 미국을 공식방문했고 다음달인 6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취임 첫해 일본과는 정상회담이 없었지만 다음해인 2014년 3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만났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