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 문준용 심경 토로 “채용 의혹 부풀려진 것, 아버지 제게 미안해하셨다”

입력 2017-05-12 22:00
채널A 뉴스 캡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12일 한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 반박하면서 아버지인 문 대통령이 쏟아지는 의혹제기에 아들인 자신에게 미안해했다고도 밝혔다.

준용씨는 경기도 판교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대선 당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들이 왜 안도와주냐’는 건 진짜 나쁜 선동”이라며 “유세에 나가지 않았을 뿐 네거티브 대응 등 많이 도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서 해명하면 또 거짓말이다 이런 식으로 공격할텐데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고 있으면서 나와라 도발하니 넘어갈 사림이 누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준용씨는 대선 나흘 전 국민의당이 내놓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료 증언’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준용씨가 ‘아빠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이 동료가) 증언했다”고 주장했었다. 준용씨는 이에 대해 “가짜 파슨스 동기 인터뷰, 그런 거는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저랑 만났던 같은 과 파슨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녹취에 등장한 동료는 모르는 사람이 확실하다는 주장이다.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준용씨는 고용정보원에서 근무를 했고, 응시 및 합격과정은 의도적으로 의혹이 부풀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정보원에서 근무 했느냐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확인을 안한 건지. 일부 증거만 확대해석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또 “전체 40명 가량의 응시자 중 10명이 뽑혔고 외부지원자가 2명인데, 이 중에서 2명만 (지원한 것처럼) 빼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준용씨는 “(문 대통령이) 미안해하셨다. 어쨌든 아들이니까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생각해서 최대한 응원하면서 도와드리려 노력했다”는 소회를 드러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