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서 '사람 뼈' 추정 유골 다수 발견

입력 2017-05-12 20:14

세월호 선미 4층 수색 과정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여러 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2일 오후 4시35분쯤 세월호 4층 선미 좌현(4-11 구역) 부근에서 여러 개의 뼛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뼈가 다수 발견된 곳은 단원고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객실로 지난 10일과 11일에도 사람 뼈로 보이는 뼛조각이 발견됐으며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의 가방이 나왔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유골 일부가 흩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됐으며 진흙에 붙어 있어 옷을 입은 상태인지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며 “국과수 본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견된 뼛조각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옮겨져 미리 채취된 가족들의 DNA와 대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3주에서 4주 정도 소요된다.

이날 다량의 뼈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언제 들릴지 몰라 수색현장을 떠나지 못한다"며 "3년의 기다림 시간보다 DNA감정 한달이 더 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