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평 같은 세계 간호계 이끄는 간호사 배출되길”

입력 2017-05-12 19:12

한일장신대(총장 구춘서) 간호학과는 12일 오후 예배당에서 제2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가졌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로, 예비간호사로 임상실습을 나가기 전에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생명사랑과 봉사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행사다. 이 행사에는 선서생 3학년 35명과 재학생, 구춘서 총장과 교수들, 간호사협회 및 병원 간호부장,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윤이(간호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국민의례, 경건실천처장 박영호(신학부) 교수의 기도, 학과장 소성섭 교수의 인사말, 촛불의식, 나이팅게일 선서, 구춘서 총장의 격려사, 안호영 국회의원과 전 대한간호협회장 신경림(이화여대) 교수의 축사, 2학년 재학생들의 축가 및 선물 증정, 교가제창 순으로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소성섭 학과장은 “선서학생들은 오늘부터 나눔과 사랑이라는 사명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면서 “예수님과 나이팅게일, 설립자인 서서평 선교사의 삶을 이해하고 그분들의 성품, 일, 영광을 닮아 가장 지혜로운 간호사의 길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2명씩 강단으로 나와 학과장 앞에서 촛불을 점화했다. 촛불점화의식은 1854년 크리미아 전쟁 당시 밤마다 등불을 들고 다니며 환자들을 돌보던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본받겠다는 의식이며,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을 어렵고 힘든 의료현장에서 잘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수들을 대표해 학과장이 격려해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학생들은 회장 김예선(3학년) 학생의 선창에 따라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과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나 하지 않을 것,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제창했다.

구춘서 총장은 “여러분의 손에 의해 한 사람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병실에서 힘들고 지칠 때 오늘의 감격스러운 순간을 되살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여러분의 걸음 위에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생명사랑과 봉사의 실천을 다짐하는 경건한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전문적인 의료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며 “대학 설립자인 서서평 간호사의 후예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또 대한간호협회장을 역임하고 국회의원을 지낸 신경림(이화여대) 교수는 “여러분은 현장에서 몸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통합시켜야 하는 표현 예술가”라며 “국민의 생명을 건강하게 지켜야하는 간호의 본질 외에도 법과 제도를 정비해나가는 리더로서 역량을 키워 한일장신대에서 서서평과 같은 세계 간호계를 이끄는 간호사가 나오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행사 후 선서생들은 가족들의 축하를 받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소중한 시간을 기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