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아시아 선수 최다승에 도전하는 ‘스턴건’ 김동현이 힘찬 출사표를 내던졌다.
김동현은 12일 서울 여의도 센티넬 IFC에서 열린 UFC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UFC 파이트나이트(UFN) 111에 출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UFN 111은 다음달 1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동현은 콜비 코빙턴과 웰터급 매치를 갖는다.
UFC에서 통산 13승을 기록한 김동현은 미들급에서 활약했던 오카미 유신(일본)과 함께 아시아 선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승만 더 추가하면 김동현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파이터가 된다.
김동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깨는 것에 집중하겠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대회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대회에서 멋진 모습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서 타이틀 매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동현은 코빙턴의 도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빙턴은 유도를 했던 김동현은 겨냥해 최근 “유도는 레슬링을 이길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동현은 “전혀 위협되지 않는다. 그냥 떠드는 느낌이고 약간 관종(관심종자) 느낌”이라며 “아시아까지 와서 경비를 다 쓰고 갈 것 같다. 경기 끝나도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고 받아쳤다.
이번 대회에는 김동현과 더불어 유망주 곽관호가 동반 출전한다. 곽관호는 데뷔전에서 패했지만, 러셀 돈과의 벤텀급 경기를 통해 UFC 첫 승에 도전한다. 곽관호는 “아시아 대회에 나서게 돼 기쁘고 대선배 김동현과 함께 출전하니 든든하다”며 “데뷔전 이후 전체적으로 기술을 가다듬었는데 경기를 해봐야 나아졌는지 알수 있을 것 같다.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후배와 함께 대회에 나서는 김동현은 “한국선수들이 같이 나가는 게 굉장히 좋다. 코치들이 많이 못 가는데 한국선수들이 나가면 코치들이 여러 명 와서 서로 정보공유도 되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