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은 근로자이사에 정승연(37) 패션산업팀 선임이 임명됐다고 12일 밝혔다. 정 선임은 비상임이사로 임기는 이날부터 2020년 5월 11일까지 3년이다.
근로자이사제는 근로자 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근로자 경영참여제도다.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 OECD 28개국 중 18개국에서 도입·운영 중인 제도로,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첫 도입했다.
서울특별시 근로자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정원 100명 이상인 15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은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서울연구원, SBA(서울산업진흥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문화재단에서 근로자이사를 이미 임명했고 이번이 5번째 임명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명의 후보가 근로자이사 후보자로 등록해 지난달 4일 상시근로자 184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전자투표를 진행했고 정 후보자가 51.7%(89명)의 지지를 받았다.
정승연 이사는 5월말 개최되는 이사회에 참석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패션산업팀 선임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사회에 근로자이사로 참석한다.
박진영 서울시 공기업담당관은 “근로자이사제는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대립과 갈등에서 협력과 상생으로 바꾸고, 소통의 단절과 갈등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될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의 핵심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