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조국 민정수석, 어머니 세금 체납 사과

입력 2017-05-12 00:01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11일 자신의 어머니 세금 체납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조 민정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은  지난 2013년 재산세 등 총 2건 2,1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웅동학원은 경남도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공고문'의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라있다.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민정수석비서관과 오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민정수석의 가족이 경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은 상습고액체납자 명단에 들어가 있으며, 사학법인이 법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법정 부담금도 3년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가족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조 교수가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