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생활기록부 보니… 그를 키운건 '가난과 노력'

입력 2017-05-11 16:52 수정 2017-05-11 21:26

문재인 대통령의 초등학생 시절 생활기록부 내용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며 돌려 보고 있다.


생활기록부는 KBS가 문 대통령 당선에 맞춰 방송한 ‘특집 문재인’에 나왔다. 방송은 담임 교사가 ‘학생 문재인’을 평가한 내용을 클로즈업했다.

“가난한 가정 사정으로 환경이 좋지 못하지만 자력으로 잘해 나가고 있음. 계속 노력하도록 격러함.”

이어지는 평가도 비슷했다.

“노력으로 성적이 우수하다.”

생활기록부로 본 문재인의 어린시절과 대통령이 된 현재를 관통하는 단어는 ‘노력’이다. 담임교사는 가난에 굴하지 않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샀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 낙선한 이후 재수 끝에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도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는 평이 많다.

인간 문재인을 설명하는 또하나의 키워드는 ‘가난’이다. 그는 자서전 ‘운명’에서 어린시절 가난에 대해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가난이 내게 준 선물이다”라고 썼다. 

또 “‘돈이라는 게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지금의 내 가치관은 오히려 가난 때문에 내 속에 자리 잡은 것이다. 아마도 가난을 버티게 한 나의 자존심이 었을지 모르겠다. 그런 가치관은 살아오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