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선후보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유한국당의 쇄신을 강조하며 바른정당은 와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패션좌파에 불과한 바른정당의 배신정치는 지방선거·총선을 통해 앞으로 자연스럽게 국민 여러분들이 정리해 줄 것으로 본다"며 "자유한국당도 다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쇄신에 쇄신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 폐족들이 다시 집권한 것은 그들이 철저히 이념집단으로 무장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철저히 지키는 보수우파의 정치 이념으로 무장해야만 자유한국당의 재집권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더욱 쇄신하고 혁신해야 한다. 당권에 눈이 멀어 다시 자유한국당을 분열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옳지 않다"며 "소아를 버리고 대동단결 해야 한다. 천하 대의를 따르는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비록 친북좌파 정권이 탄생했지만 이 나라가 친북, 좌편향 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온몸으로 막겠다"며 "이제 새로운 성전이 열린다. 이번 대선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홍 전 후보는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한 달간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는 지난달 말 결혼한 홍 전 후보의 차남 정현씨 부부가 거주하고 있다. 홍 전 후보는 12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오후 1시30분쯤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9대 대선에서 홍 전 후보는 선거 초반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지지율을 20% 중반 가까이 끌어올리며 2위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 전 후보가 조만간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며 재기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