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우승컵을 두고 유벤투스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6-2017 UCL 4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3대 0 승리를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대 2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전 상대는 유벤투스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에 이어 UCL 2연패에 도전한다. 유벤투스는 21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1998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두 팀의 결승전은 다음달 4일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끈다. 유벤투스는 불혹의 철벽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이 골문을 막는다. 올해 유력 발롱도르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이들은 UCL 트로피인 빅이어롤 놓고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친정팀 유벤투스에 비수를 꽂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단 감독은 현역시절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 선수로 활약했다. 2001년부터는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겨 2006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