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여성질환 단일공 로봇수술 500례 첫 돌파

입력 2017-05-11 10:26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 로봇수술센터는 산부인과 문혜성 교수팀이 최근 싱글 사이트(단일공)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 10일 다목적실에서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로봇수술센터장를 겸임하고 있는 문혜성 교수와 같은 과 정경아 이사라 교수팀, 외과 이령아 권형주 이희성 교수팀, 비뇨기과 김광현, 송완 교수팀 등이 참석했다(사진).


문혜성 교수는 “국내 로봇수술 분야 후발 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 을 많이 시행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복강경 수술 경험과 최신 트렌드에 맞춘 특성화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라 본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이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개소한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문혜성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이후, 늘어나는 젊은 부인종양질환 환자를 위해 통증과 흉터가 적은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을 특화 육성함으로써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은 기존 로봇수술이 환자 배에 3~4곳 이상의 절개가 필요한 것과 달리 배꼽을 이용한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 기구를 모두 삽입해 수술하는 고난이도 첨단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짧으며, 사용하는 수술 기구의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기존 로봇수술에 비해 수술비가 줄어들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센터가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을 받은 13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6%가 매우 만족을, 32.8%가 일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해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47.8%의 환자들은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이 안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겠다고 했으며, 61.1%가 수술 후 통증 점수(1점부터 10점, 숫자가 커질수록 심한 통증)가 3~5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