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예고했다. 이는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에도 참패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직책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고 대선 패배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 여부와 비상대책 위원회(비대위)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 출범의 사전 단계인 새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승용 현재 원내대표가 추대를 받는 방식으로 임기를 연정해 비대위 구성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박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100가지 패인을 이야기하지만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지겠다.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거듭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