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송영무 백군기 등 하마평… 혹시 문민장관 파격?

입력 2017-05-11 07:5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하면서 정부 조각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 후보자는 "내각 구성이 늦어질 수 있어 제가 제청권을 모두 행사하길 기다리는 건 무리"라며 총리 '임명' 전에 각 부처 장관 후보자가 공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여러 하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9대 대통령 내각 1기'라는 제목의 출처 불명 문서도 SNS에 나돈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거론되는 인사는 조윤제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다고 분석되고 있다.

외교부 장관에는 이수혁 전 주독일대사, 문 대통령의 대선 당시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의 단장을 맡은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간사를 맡은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이 언급된다. 통일부 장관에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 우상호 원내대표, 최종건 한반도안보신성장추진단장 등이 관측되고 있다.

국방부 장관에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4성 장군 출신의 민주당 백군기 전 의원,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임기 내 문민 국방장관을 임명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1기 내각에서 파격적으로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을 인선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법무부 장관에는 율사 출신인 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이름도 흘러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 대통령이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한 만큼 이미경 전 의원이나 김현미·유은혜·진선미 의원 등도 여성부 장관을 포함한 장관 하마평에 올라와 있다. 아울러 여소야대 정국에서 다른 정당과의 협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일부 장관직은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에 넘겨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